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물이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예전에 친구와 앞으로 물을 사 먹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한 기억 있는데 지금 그러한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물을 분류하는데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할수 있는 보리차, 옥수수차,구기자차 등도 물의 한 종류가 될 수 있으며,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알카리성 물과 예전에 좋다고 알려졌던 산성물(약수)등의 분류도 있다. 그리고 증류수도 물의 한종류이다.
먼저 보리차와 구기자차는 권선생님이 분류해 놓았듯이 토양체질에게 좋은 물이며, 옥수수차는
수양. 수음 체질에게 좋은 물이다.
이러한 종류의 물들은 체질별로 선천적으로 약한 장기를 돕고 강한 장기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음식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다.
금양. 금음. 수양. 수음 체질은 속열과 겉열 중 겉열이 속열보다 높은 체질(교감신경긴장체질)이며,
목양. 목음. 토양. 토음 체질은 속열이 겉열보다 높은 체질(부교감신경긴장체질)이다. 전자에 속한 4체질들은 겉열이
더 높으므로 몸이 약간 알카리쪽으로 치우쳐 있게 되고 , 후자에 속한 4체질은 속열이 더 높으므로 피가 산화되어 약간
산성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전자에 속한 4체질들은 산성수가 몸에 좋게 되고, 후자에 속한 4체질들은 알카리수가
좋게 된다.
이러한 관점을 모르고 누가 이것이 좋다고 하여 자기 체질에 반대되는 물을 상복하게 되면
비록 그것이 물이기는 하지만 - 일반적으로 물은 약이나 음식만큼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 건강을 크게
해치는 원인이 된다.
어떤 회사가 알카리수(알카골드)를 "생명 신비의 물"이라고 선전하였고
보건복지부에서는 음료를 의약품처럼 광고하였다고 회사에 주의를 준 일이 있다. 이 회사 또한 아무 근거 없이 이런 광고를
하지는 않았겠고 큰효과를 본 사람이 있기에 선전 문구를 쓰며 광고를 했겠지만 역시 한 가지만 알고 있는 편협된 시각이며
시간이 흐르면 역효과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한 물 수입업자가 제선한의원에 내원하였다. 그 사람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으로부터
산성수를 수입하여 판매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산성수가 아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있게 말하였다. 권선생님은
그 물이 당신 체질의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권선생님은 그렇다면 그 기계를 한의원에 설치하여 반응을 보자고 하였다. 얼마
뒤 권선생님의 말씀하신대로 그 물을 먹은 사람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과 안 좋은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의 두 부류로
나뉘었다. 안 좋은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은 위가 안 좋은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그 뒤로 그 사람은 그 일을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증류수에 대해 살펴 보면 증류수는 인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각종 독성을 용해시키고
신체의 세포, 장기 및 각종 분비물의 세정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증류수도 인체에 큰 효과를
발휘할수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체질적으로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으나 아직 명확한 구분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필자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증류수를 취급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은 목양체질이고 증류수를 마시고
좋은 것을 많이 경험하셨기 때문에 목양체질에게 좋을 것 같다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얼마전 KAL기가 추락한 괌도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금양체질에게 좋다고 한다.필자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권선생님께 인사를 갔다. 여행을 어디로 다녀왔냐고 물으셔서 괌과 사이판으로 다녀왔다고 말씀드렸다.그러자 필자의
체질을 아시고 계시는 선생님은 여행 기간에 물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냐고 물으셨다. 그 곳의 수돗물은 금양체질에게 좋고
필자의 체질인 목양체질에게는 해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물으신 것이었다. 다행히 괌 현지에 도착 후 마중나온 가이드가
여러 주의 사항을 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호텔의 수도 꼭지를 틀면 나오는 물은 바닷물을 정수한 물로 그것을 마시지 말고
사서 먹으라는 충고가 있었다. 그래서 여행기간중 수돗물은 일체 마시지 않고 사서 마셨기 때문에 별탈 없이 보내고 돌아오게
된 것 같다. 괌은 미국땅이고 목양. 목음 체질이 다른 체질에 비해 많기 때문에 괌의 물이 맞지 않는 것을 경험한
그 곳 사람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되었고 그 방식을 관광객에게까지 적용시키게 된것 같다.
한편 권선생님은 아토피성 피부병을 심하게 앓는 한 금양체질의 환자에게 괌을 다녀올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다녀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우물을 파서 지하수를 마셨다. 요즘도 지하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하수는 중성으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 있지 않으므로 모든 체질에게 다 적용될 수 있고
누가 먹어도 탈이 없고 괜찮다고 한다.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는 지하수는 사라져 가고 몸에 좋다고 알려진 다양한 물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의 체질을 알아 물까지도 몸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항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