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압시다] '소금과 빛' 99년 6월호 중에서

 

8체질에서 보는 생명의 신비(2)

 

  생명의 신비를, 나이 어린아이들에게는 말해도 알아들을 리 없지만 인생 경험이 있는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거부할 수만은 없는 여운이 되기도 하리라 믿어 이 글을 계속한다.

 

목양체질과 금양체질

 

  전술한 목양체질과 정반대 위치에 있는 체질은 금양체질(金陽體質)로, 그것도 반드시 그 부모 중 금양체질이 있어 유전되는 것이며 시간적으로도 다른 7체질이 태어날 수 없는 정해진 시간에 태어난다.  우주적으로 봐도, 공간적으로는 목양체질과 정반대인 서남(西南)에 속하고 시간적으로는 입추(立秋)에 속하는 금(金)장기인 폐(肺)의 강함을 가리킨다.

 

  폐가 강하다는 말은 그 기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실제 폐의 크기가 다른 체질보다 큰 것을 뜻한다. 키가 작아도 키가 큰 다른 체질의 사람들 보다 폐가 크며 자체의 모든 장기 중에서도 그러하다. 따라서 그 체질명 또한 금양체질이라 이름한 것이다.

 

  목양체질의 경우에는 간(肝)이 최강(最强) 장기이기에 체질의 주도권을 간이 갖지만, 금양체질의 경우는 최강 장기인 폐가 아니라 최약(最弱) 장기인 간이 주도권을 가지며, 각 체질의 질병에 대한 책임을 물을 때에도 목양체질의 경우와 금양체질의 경우가 다 같이 간을 향하여 그 첫 번째 책임을 묻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민주 정치 체제에 여당과 야당이 있는 것처럼 각 체질의 10장부 중 '6장부의 다수 주도체' 와 '4장부의 소수 비주도체'가 있는데 목양체질의 경우에는 강 장기만으로 조직된 다수 주도체의 지배역이 간이고, 금양체질의 경우에는 약 장기만으로 조직된 다수 주도체의 지배역을 오히려 최약 장기인 간이 맡는다. 왜냐하면 최강 장기인 폐의 정면 길항자(拮抗者)인 간이 비록 최약 장기이지만 주도체 내에서는 그 책임이 가장 중하기 때문이다.

 

  체질적인 치료에서는 전술한 대로 모든 병의 첫 번째 책임을 묻는 각 체질의 기본 치료방(方)이 있는데 그것들이 목양체질에서나 금양체질에서 다 같은 간 치료방이라는 것이다. 다만 목양체질에서는 간의 폭력을 억제하여 다른 데로 확산되지 못하게 하고, 금양체질에서는 간의 무력을 도와 폐의 폭력으로 입은 피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다르다.

 

테이핑요법과 8체질 처방

 

  이런 말은 마치 만들어낸 조작극 같아서 어디에서도 언급할 수가 없었는데, 최근 이것을 증명하는 듯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젊은 소아과 의사가 약물치료 아닌 다른 방법으로 병을 고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재활의학 . 전통 침 치료법 . 테이핑 요법 등을 연구하였는데, 테이핑 요법 연구중 테이프 색깔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검은 테이프가 어떤 사람에게서는 효과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나는 것이었다.

 

  그 원인을 찾아 헤매다가 그는 우연히 8체질 이론에 접하게 되었고, 색깔 테이프의 효력이 체질과 관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에게 시험해 보았다. 그러나 푸른 테이프가 목양체질에는 잘 듣는데 목음체질에서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오히려 정반대 되는 금양체질에서 효과가 나는가 하면 금음체질에서는 부작용이 나는 결과를 보고 테이프와 체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한때 판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그가 놀란 것은 8체질의 침 치료 처방들에서 테이프의 색깔들이 8체질의 기본방과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였다. 다시 말해서 목양체질과 금양체질에 푸른 테이프가 잘 듣는 것처럼 그 두 체질의 기본방이 같은 간 치료방이며, 기타 6체질도 다 그렇게 합치됨을 확인한 것이다. 그 의사는 필자에게 찾아와 각 체질의 기본 치료방들을 그렇게 조직한 이유를 물었다. 필자도 너무 반가워 큰 소리로 말하였다.

 

  "간(肝)과 푸른색(靑色)의 부호는 같은 목(木)이다. 그러므로 목양체질의 경우는 온몸에 퍼져 있는 간독(木毒)을 푸른 테이프(木氣)가 흡수하므로 편하여지고 금양체질의 경우는 강한 폐독(金毒)에 취하여 피곤한 간(木氣)을 푸른 테이프(木氣)가 보충하므로 깨어나는 것이다. 목양체질과 금양체질의 기본 치료방도 같은 원리이며 그 내용의 신비함은 더욱 놀라운 것이다"고.

 

통하는, 그러나 정반대인 체질

 

  그러나 이렇게 같은 푸른 테이프로 통하는 목양체질과 금양체질은, 동에서 서가 먼 것같이 실지로 하나는 동북의 체질이요 하나는 서남의 체질로, 가장 거리가 멀고 정반대인 체질이다. 체형적으로 보면 목양체질은 중하체가 발달하고 체구가 크며 다혈질인데 반해, 금양체질은 상체가 발달하고 체구가 비교적 작고 빈혈질이다. 목양체질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수축기와 이완기가 180에서 90까지도 문제가 없으나 금양체질은 저혈압으로 80에 40으로도 잘 지내는 사람이 있다.

 

  목양체질은 육식을 하면 건강하고 생선은 몸에 해가 되지만, 금양체질은 생선과 채식이 몸을 좋게 하고 육식은 만병을 초래한다.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아토피스, 길리암 바레 신드롬 등은 육식을 과하게 했을때 오는 금양체질만의 질병이다. 목양체질은 더운 목욕으로 땀을 내야되고 금양체질은 미지근한 물로 땀이 나지 않도록 목욕해야 한다. 목양체질은 포도당 주사가 해가 되지만 금양체질에게는 영양소 차원을 넘어서 유일한 약이 되며, 금(金)은 목양체질에게 복이 되고 건강에도 유익하나 금양체질에게는 독소로 화한다. 정신적으로도 목양체질은 현실적이고 사업적인데, 금양체질은 독창적인 것을 좋아하는 비현실적인 체질이다.

 

  이렇게 만 가지에 정반대가 되는 목양과 금양이지만 두 체질의 기본 치료방이 같은 간(肝)방이고 푸른색 테이프가 서로 맞는 것같이, 이 두 체질이 만나면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서로 만족하며 서로 건강도 증진된다.

 

체질별로 다른 인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인간이 다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어떻게 체질적으로 그렇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할 것이다. 종류별로는 달라도 같은 종끼리는 모든게 똑같은 것이 동물이지만, 인간은 체질별로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차이점이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민주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개성이요 인권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거처나 운동 . 직업 . 영양 . 섭생 . 병 치료까지 달리 해야 하는, 체질을 알아야만 이해되는 인간의 신비성이다.

 

  이것을 아는 자는 남을 이해하는 현명한 사람이나, 이것을 모르는 자는 외고집이요 이기주의며 독재자인 것이다.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