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압시다] '소금과 빛' 99년 5월호 중에서

 

8체질에서 보는 생명의 신비(1)

 

  생명에는 보이는 '과학성'이 있고 보이지 않는 초과학성 또는 형이상학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비성'이 있다. 의학은 생명의 과학성만을 찾아가는 길고 긴 여정 끝에 DNA라는 유전자를 붙들었고 거기에서 모든 생명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 DNA 역시 무엇엔가 사용, 조정당하는 기구일 뿐 생명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DNA를 사용, 조정하는 주인공은 무엇인가? 그것은 보이지 않는 신비한 것, 그러므로 과학으로는 추구할 수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DNA에서 그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 분리될 때 DNA라는 기구는 아무 역할도 할 수 없는 무용의 것으로 썩어 버린다. 그러므로 과학으로는 생명의 궁극을 알 수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

 

  지금부터 필자는 8체질이라는 길을 통하여 인간 생명의 신비성을 더듬어 가보려고 한다.

 

  먼저 8체질 중 목양체질(Hepatonia)의 경우를 보면, 그 부모 중에는 반드시 목양체질이 있다. 바로 그 부모로부터 받은 DNA 안에 들어 있는 목양체질의 특이성을 지닌 신비한 주인공의 유전을 뜻하는 것이다. 목양체질의 신비의 주인공이 세상에 태어나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그것은 다른 일곱 체질이 태어날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것은 목양체질의 DNA가 아무렇게나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 시간이 되었기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부모의 DNA가 인간으로 형성되어 어머니 자궁에서 280일 거친 후 나오는 것인데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나오는 것이 바로 '신비'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DNA 자체만의 신비가 아닌 더 큰 신비도 함께 작용하여 부모의 DNA가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하는 시간부터 280일을 거쳐서 목양체질이 세상에 태어나야 하는 그 시간에 정확하게 나오도록 되어지는 신비의 작용일 뿐, 인간은 그 계산에 참여할 수도 없고 또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

 

  이와같은 생명의 신비속에서 태어난 목양체질을 과학적이고 육체적인 면에서 설명하기 전에 그 우주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면을 보면, 공간적으로는 동북(東北)에 속하고 시간적으로는 입춘(立春)에 속한다.  동북은 정북(正北)에서 벗어나 동쪽을 향한 힘찬 출발점이며, 입춘 또한 동지(冬至)를 빠져나와 봄으로 향하는 희망의 시발점이다.

 

  그 공간과 시간적 위치의 뜻을 인간의 장기면에서 설명할 때, 그 간(肝)의 생동하는 모습이 중실오장(中實五臟)과 중공오부(中空五腑)의 열 개 내장 가운데서 그 어느것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승자의 위치에 서 있음을 본다. 이런 현황에서 장기들의 상호 길항(拮抗)과 상호 촉진(促進)은 승자의 횡포를 견제하므로 도리어 현명한 간(肝)으로써 평화를 주도하는 정경을 보이기에 필자는 이 체질을 목양체질(Hepatonia)이라 이름한 것이다.

인간 8체질 중 하나인 이 간(肝) 주도의 체질은 거기에서 발휘되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개성이 정동(正東)을 향하고 춘분(春分)을 바라보는 젊은 입춘(立春)의 양목(陽木)적인 모습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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