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시대 체질건강법 >

 

부 부 궁 합

 

  음양의 배합으로 볼 때 남자는 양으로 여자는 음으로 서로가 짝을 지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 흔히 사주팔자를 따지고 궁합을 맞추어 보기도 하지만 좋은 결혼은 서로 맞는 짝, 즉 잘 맞는 체질과 만나는 것이다. 옛날에는 부모들끼리 자식의 결혼을 결정지워 얼굴도 모르고 결혼하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늘상 밖을 맴도는 남자가 종종 있었는데 이 경우는 필경 체질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한눈에 반한다거나 제눈에 안경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체질과 관계가 있다. 아무리 잘 생겨도 자신과 같은 체질이면 왠지 싫은 느낌이 들며 남들이 보기에는 잘 생긴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는 것은 자신과는 다른 체질이기 때문이다. 각 체질마다 체질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으며 아무리 장점이라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단점으로, 단점이라 할지라도 서로 체질이 맞으면 장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궁합은 정반대되는 체질이 만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서로 다른 체질끼리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공평하여 가장 잘 맞으면 잘 맞는대로 잘 맞지 않으면 잘 맞지 않는 대로 각기 장단점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체질이 너무 잘 맞으면 서로 죽고는 못살 정도로 금슬이 좋아 서로간의 결점은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좋게만 보여 자신들의 현실과 배우자에게 충분히 만족해 버리므로 자신의 이상실현은 없어지며 매사에 부부 이기주의로 가기 쉬워 주변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또한 너무 자주 육체적 기쁨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어서 건강하지만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고 쉽게 늙는 조로(早老) 현상이 많이 나타나므로 기쁨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부부는 대체로 서로 다른 체질끼리 만나서 적당한 부부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킨다. 아주 드물게는 같은 체질끼리 만나서 부부간의 불화가 심한 경우도 있으나 이를 정신적으로 자연스럽게 승화시켜 부부간의 육체적 에너지가 사회봉사로 이어져 훌륭하게 사는 부부도 있다.

 

  같은 체질인 경우는 옛날 우리 선조들이 사랑방을 두어 부부가 따로 방을 쓰다가 필요할 때 합방을 한 후 다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발휘한 것처럼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들 부부는 서로 침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더 건강해지므로 찌개나 국물을 가운데 놓고 서로 입에 넣었던 수저로 함께 떠먹는 한국식 식사법은 체질의학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고 몸을 약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서로 다른 부부라 할지라도 체질은 유전되므로 2세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러한 식사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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