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시대 체질건강법 >

 

커  피

 

  커피는 술과 차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마실거리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인간에게 발견된 이래 사람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어느덧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애환을 간직한 기호식품이 되었다. 커피 1잔은 슬픔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하며, 대화를 풀어주기도 한다. 바쁠 때는 잠시 여유를 가지게 하며, 피로할 때는 더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커피는 그 어떤 마실거리보다 인생에 깊이와 향기를 더 한다고 하여, 어떤 이는 '마시는 보석'이라고까지 하였다.

 

  이렇게 찬사를 받아온 커피도 한때는 카페인이 있어서 무조건 나쁘다거나, 심지어는 커피를 많이 마시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커피의 알려진 효과는 지방을 분해하고 이뇨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한 천연커피에는 심장병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암을 예방하며, 노화를 막는데 도움을 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의학에서도 옛 문헌을 보면 커피는 신경을 흥분시키고 소화를 도우며, 심장을 강하게 하고 소변을 잘 누게 하는 효과가 있고, 두통과 잠이 많이 오는 것과 눈의 침침함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사실 이러한 유익한 작용은 오로지 태음인에게만 해당이 된다. 태양인에게는 대단히 해로우며, 소음인과 소양인에게도 해로운 식품이다. 태음인에게 커피의 유일한 단점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여 과다하게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데, 1일 우유 1컵 이상 마시면 자연히 그런 위험성은 없어진다. 태음인중에서 커피가 맞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커피에 탄 크림(주로 식물성으로 태음인에게 해롭다)이 체질에 맞지 않거나 인스턴트 커피를 마셨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원두커피에 우유를 타서 마시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원두커피를 연하게 마시면 된다.

 

  태음인이 커피를 마실 때는 블랙으로 마셔도 된다. 커피와 궁합이 맞는 것을 배합하면 더욱 좋다. 우유와 흙설탕이 잘 어울리지만 간에 좋은 말린 민들레뿌리를 볶아서 우려낸 물이나 기관지와 간에 좋은 오미자를 우려낸 물을 배합하면 커피 특유의 향과 한약재 특유의 향미를 느낄 수 있으며, 건강에도 훨씬 유익하다. 소음인과 소양인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나 혹 마시려면 소음인은 꿀물이나 인삼 우려낸 물을, 소양인은 딸기잼이나 홍차를 배합하면 커피와 궁합이 맞을 뿐만 아니라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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