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시대 체질건강법 >

 

산  삼

 

  시험관에서 배양한 산삼이 실제 산삼과 성분에서 차이가 없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성분상 같다고 하여 과연 약효도 같을까. 한의학에서는 성분 분석으로 약효를 비교하거나 약효를 결정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약물의 효능을 성분 분석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고, 형색기미(形色氣味)로 파악한다. 성분분석으로 한약을 파악한다면 이미 그것은 한약이 아니다.

 

  인삼을 예로 들면 인삼은 모든 사람에게 약효가 있는 것이 아니다. 소음인 체질에만 대단한 효과가 있고 태음인, 소양인, 태양인에게는 약효가 없다. 이와 같이 한약의 약효를 성분만으로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모든 한약재는 자연산과 재배산에 따라 약효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도라지의 경우에도 자연산과 재배산은 약효에서 차이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외에도 한약재는 생육조건이 양지냐, 음지냐, 습지냐, 건조지대냐에 따라 동일한 약재라도 약효에서 차이가 난다. 또한 지력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동일한 생육조건에서 재배되었더라도 그 지방의 지력에 따라 약효에 차이가 나 생산지에 따른 약재의 우열이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삼인데 같은 생육조건에서 재배를 하더라도 중국, 미국 인삼은 고려인삼보다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

 

  여타 다른 약을 우리나라 내에서만 보아도 백작약은 강원도산, 반하는 제주도산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산삼은 다른 어떤 약재보다 지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삼도 한번 재배한 땅에서는 토양의 성분에는 변화가 없더라도 6-10년간 재배하지 못할 정도이다. 사오백년 전까지  인삼과 산삼은 구분하지 않았다.

 

  사오백년전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구분하기 시작하였으며, 그이전의 인삼은 산삼을 말하였다(동의보감의 인삼도 산삼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의 인삼은 산삼을 인공재배하면서 수백년 동안에 약간 변이된 것이다.

 

  이러한 인삼과 산삼을 종류별로 보면 인삼, 장뇌삼, 산양산삼, 산삼 등이 있다. 인삼의 씨를 산에 뿌려 자연상태에서 키운 것을 장뇌삼이라고 한다. 산삼의 씨를 받아서 인공적으로 산에 뿌려 자연상태에서 키운 것을 산양산삼이라고 한다. 이들 장뇌삼과 산양산삼은 자연산임에도 산삼과는 약효의 차이가 엄청나다.

 

  그러므로 산삼과 구별하여 장뇌삼, 산양산삼이라고 명칭을 달리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산삼보다 못하지만 인삼보다는 나은 것이다. 그러면 땅에서 재배한 것도 아니고, 시험관에서 배양한 산삼은 과연 약효가 어떠할까? 각설하고 장뇌삼, 산양산삼, 산삼 등도 인삼과 마찬가지로 소음인에게 대단한 효과가 있다. 태음인과 태양인은 한번 먹고 부작용이 나기전에 더 먹지 않으면 되나 소양인은 단 한번이라도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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