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시대 체질건강법 >

 

체질을 알고 싶어요

 

  체질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체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체질에 대해 일반인에게 너무나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질을 한번에 기계로 검사하는 것처럼 간단히 알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한번 척보고 무슨 체질이라고 진단하면 한의사마다 체질을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알려면 여러번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난감해 하는 것이다.

 

  체질은 오링테스트나 완력테스트로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성격만으로도 알 수가 없으며, 사주로도 풀 수가 없다. 더구나 일반인이 스스로 체질에 대한 책을 보고 자가진단 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것이다. 체질을 안다는 것은 한마디로 사람을 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등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아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어떻게 이러한 체질을 기계적으로 간단히 알 수 있겠는가.

 

  체질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포괄한다. 체질을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향의 사람이며, 어떤 성질을 갖고 있고, 타고난 성정(性情)은 어떠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체질을 알면 어느 장부(臟腑)가 강하게 타고나고, 약하게 타고났는가를 알 수 있다. 체질을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자질과 재주가 있고,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체질을 알면 앞으로 어떤 병이 올 수 있나를 미리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체질에 맞게 침치료(체질침)도 할 수있다.

 

  체질을 알면 그 사람의 체질에 가장 맞는 한약을 처방할 수 있고, 어떤 음식이 좋고 나쁜가도 알 수 있다. 체질을 알면 어떤 운동이 좋고, 어떤 운동이 나쁜가도 알 수 있고, 평소에 어떻게 섭생해야 더 좋은지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체질은 간단하게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체질을 알려면 그 사람의 음식습관, 생리적인 증상, 일반적인 병증상, 평소 생활습관 등에 대해 수십가지의 질문(설문지 검사)을 해야 하고, 그 사람의 체형과 얼굴생김새를 여러번 자세히 봐야 하고, 진료실에서의 행동양상, 목소리, 눈빛, 체취 등도 참고로 해야 하며 맥도 자세히 봐야 한다.

 

  또한 한약 반응검사도 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체질은 최고의 권위자라도 1회 진료에서 100%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첫번째 진료에서 70-80% 알 수 있고, 두번째 진료에서 90%정도 알 수 있으며, 10%정도는 3회 이상의 진료에서 알 수 있다.

 

  체질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한의사와의 인연이 끝난 것이 아니다. 궁금할 때마다, 몸이 불편할 때마다 자주 지도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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