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시대 체질건강법 >

 

머피의 법칙

 

  머피의 법칙은 미국의 항공기 엔지니어였던 머피가 1949년에 발견했다는 인생법칙이다. 이것은 '잘못될 소지가 있는 것은 어김없이 잘못되어 간다'는 의미로, 인생살이에 있어서 나쁜 일은 겹쳐서 일어난다는 설상가상의 법칙으로 곧잘 인용되는 말이다.

 

  이 말은 그룹 'DJ덕'이 노래제목으로 사용해 히트하는 바람에 미국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해진 용어이다. 이것을 사회생활이나 인생살이에 적용하면, 사실은 맞을 경우보다 맞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계속 나빠지고 겹쳐서 더 나빠지는 수도 있겠지만 전화위복의 경우도 많고, 더 나빠지지 않은 경우도 많으므로 인생살이에 있어서는 법칙이라고 할 수 없으나, 오히려 건강과 관련하여 적용시킨다면 더 잘 맞아 들어가므로 상대적으로 법칙이라 할 수 있다.

 

  건강과 관련된 머피의 법칙을 살펴보자. 생활습관이 건강이나 질병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대체로 나쁜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

 

  원래부터 나쁜 생활습관도 있지만, 몸이 나빠지면 생활습관도 나쁜 쪽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건강이 나빠질수록 더욱 더 나쁜 습관으로 생활하게 되고, 습관이 나빠질수록 건강은 더 악화되는 것이다.

 

  비만을 예로 들면, 살찌기 시작하면 모든 습관이 살이 더 찌는 쪽으로 맞추어지기 시작한다. 평소에 오래 씹으면서 천천히 식사하던 사람이 허겁지겁 빨리 씹지도 않고 먹어치우게 되고, 운동을 좋아하던 사람이 운동이 싫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점점 더 안움직이게 되고 잘 드러눕는다.

 

  또한 간식을 찾지 않던 사람이 먹을 것을 자꾸 찾게 되고, 그것도 고칼로리와 고탄수화물의 음식을 더 찾게 된다. 저녁식사는 더욱 과식을 하게 되고 TV 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기 전에도 먹을 것을 찾게 된다. 이같이 나쁜 습관으로 바뀌면서 점점 더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나쁜 것은 더 겹쳐지게 마련이어서 종래에는 비만으로 인하여 순환기 질환이나 성인병까지 얻게 되는 악순환으로 머피의 법칙이 확실히 실현되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체질별 음식습관에서도 이러한 설상가상의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람이 건강할 때는 자신의 몸에 이로운 음식이 주로 당긴다. 인체에 필요한 것이 더 당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건강이 나빠지면 자연히 이러한 기능도 나빠져 해로운 것이 더 맛있어지고 당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이 나쁜 만큼 해로운 음식을 더 찾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몸은 더욱 나빠지게 되고, 다시 해로운 것이 더욱 당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상에서 수도 없이 찾을 수 있다.

 

  아주 건강한 사람에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가르쳐주면 원래 그것을 좋아한다고 하고, 몸이 만성적으로 나쁜 사람에게 체질에 맞는 음식을 권장하면 싫어해서 먹지 않는 음식이라고 불평을 한다. 중환자나 죽을 병에 걸리면 완전히 해로운 것만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식습관 뿐만 아니라 몸이 나빠지면 모든 생활습관이 부정적인 면으로 가기 쉬운 법이다. 어려운 시대에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움을 이기는 비결이 된다.

 

  스스로 머피의 법칙을 실현시켜가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 자신의 생활습관을 곰곰이 되돌아볼 일이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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