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체질이야기 >

 

직업과 체질 (3)

 

  갑자기 체중이 줄고 몹시 피곤하면서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면서 입맛이 떨어져 찾아온 환자가 있었는데, 병원에서 검사상으로는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고 이유없이 몇달전부터 이와같은 증세가 있었다고 한다.

 

  체질이 소음인인지라 더운데서 장기간 일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1년전부터 직장을 옮겨 실내온도가 35도 이상인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였다.

  체질의학으로 치료가 되었지만, 이같은 경우는 체질에 맞지 않는 일을 하여 병이 생긴 대표적인 것이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더위에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약해지는 체질이다.

 

  소음인은 더운데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일해야 하는 직업, 예를 들면 용광로 기술자, 땡볕에서 일하는 건설현장 근무자, 광원, 주방근무자, 비닐하우스내 작업과 같은 일에 장기간 종사시에는 몸에 이상이 올 뿐만 아니라 남보다 빨리 지치고 능률도 쉬 떨어진다.

 

  대체로 소음인 수양체질은 의심이 많고 현실주의적이라, 일을 착수하기 전에 모든 것을 오랫동안 심사숙고하여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결정을 내리는 편이고, 지나친 조심성으로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고 오래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투기성이 있는 사업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편이다.

 

  창업보다는 망해가는 사업을 정리하여 수습하여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업에 적합하다. 자기가 맡은 일은 빈틈없이 처리하기 때문에 사무적인 일에 적합하고 정밀함과 계산능력이 요구되는 일을 잘 처리하고 변화가 별로 없는 환경이나 단조로운 일에도 잘 견디는 편이다.

 

  그러므로 사무원, 법률가, 은행원, 통계원, 기술자, 학자, 교육가, 교환원, 경리직원, 도서관 사서, 조사연구원, 번역가, 소설가, 공무원 등이 적합하다. 차분하면서 말이 논리정연하므로 사회자나 아나운서도 무난하고 호텔이나 백화점 종사자 같은 서비스업도 잘 해낸다.

 

  소음인 수음체질은 소화력이 지나치게 약하므로 직업을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위장을 고려하여야 한다. 위장을 다스리지 못하면 건강이 더욱 나빠지고 불안감과 공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너무 편하거나 조용해도 안되고 반대로 지나치게 과로해도 안되며, 소식을 하되 제때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 수음체질은 수양체질의 회의주의적 성향과 태음인 목양체질의 투기성을 함께 지니고 있으므로 수양체질과 목양체질의 특성을 적절히 안배한 직업이 좋다.

 

  태양인 금양체질은 여러 체질중 가장 독창성이 뛰어난 반면에, 비현실적이고 비노출적이며 비사교적이다. 그러므로 금양체질은 창의력이 요구되고 혼자만의 시간이 가능한 발명가, 물리학자, 의사, 작곡가, 종교인 등의 직업이 적합하다.

 

  사업을 한다면 비현실성과 독창성을 마음껏 발휘하여 무엇인가 한가지에 집중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또 체질적으로 폐가 발달해 폐활량이 크고 청각과 성대가 발달되어 있으므로 성악가, 연주가, 작곡가로서도 알맞다. 실제로 세계적인 성악가나 음악가에 이 체질이 많다.

 

  태양인 금음체질은 기이한 행동, 기발한 생각 등으로 전위예술가로 성공하는 사람도 있으며 창의력이 뛰어나 피카소와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될 수도 있다. 세상을 한눈에 꿰뚫어 보는 안목과 영웅주의적 기질, 뛰어난 통치력 등으로 정치가로서 대성하는 수가 많다. 만약 육상에 소질이 있다면 튼튼한 심장과 큰 폐활량을 갖고 있으므로 마라톤선수를 한다면 대성할 수 있다.

 

  대체로 사교성이 요구되고 대인관계가 원만해야 하는 직업은 태양인에게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체질에 따라 적합한 직업이 있고 적합하지 않는 직업이 있는 만큼 가능한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필요도 있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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