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체질이야기 >

 

소음인과 위장병

 

  위장병 하면 소음인을 연상하는 수가 많다. 소음인 중에서 평생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또 원래 위를 약하게 타고난 체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소음인중 약 반수정도만 위를 약하게 타고난다.

 

  소음인 중에서  위가 좋은 사람(8체질로 보면 수양체질)과 위가 약하고 나쁜 사람(8체질로 보면 수음체질)은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소음인중 위가 좋은 사람은 워낙 잘 먹고 건강하며 체력과 체격이 좋기 때문에 종종 태음인으로 오인하는 수가 많다.

 

  성격으로 보면 위가 좋은 소음인 수양체질(水陽體質)은 침착하고 느긋하며 낙천적이면서도 생각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의심이 많고 우유부단한 면이 있으며, 위가 나쁜 소음인 수음체질(水陰體質)은 냉정하면서 사려가 깊고 날카로운 분석에 판단력이 빠르나 조급하고 불안하면서 예민한 성격이 많다.

 

  소음인 수양체질은 통상적으로 매우 건강한 편이므로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주로 병이 온다면 잘 먹는 것 때문에 오는 비만 고혈압 중풍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잘 온다.

 

  소식하는 사람이면 한평생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건강한 체질이다. 소음인 수음체질은 항상 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맛있어서 조금만 더 먹거나 안좋은 음식을 잘못 먹으면 금방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찬 것을 많이 먹거나 체하면 설사를 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대장염 등과 같은 소화기질환과 신경이 예민하므로 신경성  질환이 잘 오고 잘 못먹기 때문에 영양부족으로 인한 병이 올 수도 있다.

 

  늘 몸이 안 좋기 때문에 약을 달고 있거나 병원에 자주 가는 체질이며 또한 항상 몸이 안 좋다 하면서도 오래 사는 사람이 바로 이 체질이다. 소음인 수양체질은 여자일 경우는 전혀 불편함 없이 대변을 며칠에 한번씩 보는 사람이 많다. 변비로 오인하여 매일 보려고 냉수를 먹거나 변비약을 장복하여 몸을 망치는 수도 많다.

 

  며칠에 한번씩 봐도 속이 불편하지 않고, 볼 때 수월케 잘 본다면 변비가 아니고 지극히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일 경우는 땀을 줄줄 흘리는 사람이 많고 추위를 안타고 더위를 많이 타므로 여름을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며 실내가 조금만 더워도 갑갑해하고 이불을 잘 안 덮고 자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은 지레짐작으로 열이 많다고 잘못 판단하여 인삼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몸이 안 좋으면 식은땀을 흘리거나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되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기운이 빠지는 것 같고 여름을 더 타게 된다. 이때는 몸이 덥더라도 겉열이 많고 속이 냉한 체질이므로 인삼이 최고의 명약이 된다.

 

  소음인 수음체질은 체격이 왜소하고 단아한 사람이 많으며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소식하며 아무리 맛있어도 일정량 이상은 절대 더 먹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위를 약하게 타고났으므로 위하수는 이 체질에 가장 많다.

 

  배가 찬 사람은 맥주를 조금만 마셔도 설사를 잘 하며 라면을 먹으면 금방 속이 거북하다고 한다. 대체로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특히 돼지고기는 느끼하여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항상 자신의 몸이 약하고 병에 잘 걸린다고 생각하여 건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소음인 수음체질은 음식의 영향을 유난히 많이 받으므로 항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소식하면서 몸을 냉하게 하는 음식(돼지고기 밀가루음식 계란 보리차 찬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즐긴다면 쉽게 건강해질 수 있다. 이 체질로서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현미식을 하면서 감자생즙을 매일 아침 공복에 반컵이나 한컵 정도 먹는 것이 좋다.

 

  감자생즙은 소음인 위장병에 특별한 효과가 있으나 맞지 않는 사람일 경우는 속이 더 아프고 열이 나거나 몸살을 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 한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감자생즙을 3-4일 복용하여 속이 편하고 기분이 좋다면 계속 복용하여도 무방하다.

 

류주열 동성한의원장 <전 현대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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