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얼굴 >

 

체질의학 보급나선 현대한방병원 류주열원장

 

  한때 이명복 박사의 오링테스트라는 체질감별법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손에 물건을 들고 자신의 체질을 찾아내는 방법인데, 이러한 체질감별법은 옷의 색상이나 오링테스트의 장소, 시간, 그리고 눈을 감았을 때와 떴을 때 등에 따라 달라진다. 즉, 단순한 체질 파악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체질의학이란 기존의 한방치료와는 달리 체질에 따라 약물치료와 침치료는 물론, 음식과 생활습관까지 다르게 적용하는 총체적 예방 및 치료의학을 말합니다. 따라서 체질은 설문지 조사와 시약 테스트, 그리고 맥진법에 의해 신중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지역에서 최초로 환자의 체질에 따른 치료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현대한방병원을 개원해 지역 한의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류주열 원장(37)은 올해부터 병원내에 일반인과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체질의학 강좌를 개설하고 8체질의학을 적극 보급, 한방치료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8체질의학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권도원 박사가 사상의학에 기초해 사람의 체질을 8가지로 나누는 한의학이론으로 주로 체질침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8체질은 목음·목양, 금음·금양, 수음·수양, 토음·토양체질로 나누는데 예를 들어 토양체질은 당뇨병이 생기기 쉽고 맵고 짠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체질이 정확히 진단되면 체질에 상관하지 않는 일반 치료보다 치료효과가 상당히 빠르고 특히 중풍, 만성간염, 류머티즘 등 만성질환과 난치병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류 원장이 체질의학에 이르기까지의 학문적 방황은 상당히 열성적이고 또 운이 좋은 편이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85년 한의원을 개업, 동의보감을 근거로 삼아 환자진료에 임했으나 상당히 막막했다. 그는 군복무후 우연히 동의보감의 대가인 지산 박인규 선생을 만나, 동의보감을 완전히 외울 정도로 심취하게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89년 대구에서 대평한의원을 열어 동의보감으로 진료, 10명의 환자 중에 2-3명은 치료가 되지만 체질이 다른 것에 대한 처방이 없어 동의보감에 따르는 처방을 썼는데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후 그는 8체질의학 창시자인 권도원 박사를 1년간 찾아간 끝에 문하생으로 입문을 허락받아 본격적으로 체질침 수업을 받게 된다. 권 박사의 치료 특징은 체질침에 의한 것이고 약은 거의 쓰지 않는다.

 

  이 시기에 류 원장은 일생 사상의학의 약물을 연구해온 김주 선생을 만나 체질에 따른 처방법을 배우게 된다. 김주 선생은 약 성질을 알기 위해 직접 약을 먹어보며 연구하는 철저한 한의사로 정평이 나 있다. 결국 그는 세분의 선생에게서 한의학에 대한 체계적 수업을 거친 행운을 맞게 된 것이다.

 

  류 원장은 현대한방병원의 만성질환 난치병 체질보약 치질치료 비만클리닉 등 특수클리닉도 체질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운영된다고 말한다. 보약도 증상과 맥을 보고 체질을 구별한 후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대구지역에서 류 원장의 체질의학에 따른 연구와 치료활동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동의보감이나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큰 자산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후학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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