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과 침

 

東洋醫藥大學講師 권도원

 

  "체질의 개념"은 동서의학사의 초두에서부터 시발한다. 서양의학사의 첫 페이지에 나타나는 히포크라테스는 유명한 液體體質論을 창도하였고, 동양에서는 醫學의 최고서인 內經에서 五態體質論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 이후의 동서의학사는 그 목록에서 이 체질론을 잃어버렸다. "체질학"은 필연적으로 다시 나타나야 하며 그것은 과거 모든 세기동안의 자연과학의 위대한 발전의 시대를 꿰뚫어 거쳐와야 했던 것이다. 체질론이 醫學史의 初였든 것과 같이 또한 그 終도 되여야 한다.

 

  최근 서양에서도 체질론은 다시 학문적 사유의 대상되기 시작하고 있으나 여기 우리 땅에 이미 체계화된 대망의 체질의학이 나타나 있다. 그것이 바로 사상체질의학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현대과학 발전으로도 해명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醫學의 맹점들이 이 신흥체질의학에 의하여 해명될 앞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보는 것이며 현재 상상할 수 없는 경이의 사실들이 세상이 알지 못하는 중에 그 임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체질의학은 체질분류와 함께 병리와 약리로 분류한다. 同名의 질병이라도 체질에 따라 서로 다른 약리로 치료된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현대의학에서는 原因이 불명으로 되여있는 본태성 고혈압과 신질환시에 발생하는 腎性 고혈압이 있다고 하지만, 체질의학적으로는 肝熱이 오래 계속하면 결과적으로 心熱이 생기고 그것이 오래되면 마침내 動脈이 硬化되며 고혈압이 되는 체질이 있다. 이 체질은 이밖의 다른 原因으로는 고혈압이 되지 않으며 여기에는 그 제일차적인 肝熱을 解散하는 약리를 적용할 때 2차원인 그리고 動脈경화도 동시에 해소되여 고혈압은 강하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어떤 체질은 그와 정반대로 간이 너무 허약하여 결과가 膵熱이 발생케하고 그것은 다시 心에 虛熱이 생기게하여 動脈경화가 되게한다. 여기에 적용하는 약리는 (아직은 適藥이 발견되지 못하고 있으나) 전자에 반대되는 강한 補肝法이 되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膽熱이 小腸熱을 만들고 그것이 다시 心熱이 되여 動脈경화가 되는 체질도 있다. 그러나 膽熱이 선행하는 일차 原因은 大腸無力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이 大腸無力을 강화시키는 약리를 적용 시키지 않코는 고혈압이 해결될 수 없다. (이상 세가지 고혈압이 본태성 고혈압에 포함된다.)

 

  다음 넷째로 腎熱이 계속하여 교감신경을 흥분시킴으로 動脈이 경화되는 체질도 있다. 이런 체질에는 腎熱을 억제하는 약리를 동원해야 하며, 다섯째는 반대로 腎기능이 너무 저하되므로 인한 강한 心熱이 動脈경화를 일으키는 체질도 있다. 이 체질은 그 腎虛를 보강하는 방법으로 고혈압이 치료된다. (이상 두가지가 腎性 고혈압이다.)

 

  이런 다섯가지 原因을 갖는 고혈압들은 누구에게서나 발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각각 정해진 한 체질에서만 발명하며 그 각 치료법들이 바로 체질에 따라 同名의 病에 異法으로 치료하는 체질치료법이다. 이런 체질적인 것을 무시하고 그것들을 모두 한 병리 속에 그리고 한 약리속에 넣어 생각한 결과가 病原不明 또는 불치병이라는 결론을 가지어 오게 한다. 고혈압뿐만 아니고 만병이 다 그러하다.

 

  필자는 이러한 체질적 병리와 약리를 연구하는 중에 鍼理에도 각 장기를 補하고 瀉하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할진대 약리를 대신하여 체질적 치료법에도 鍼理가 적응될 수 있다고 착안하여 經絡과 침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 체질침 고안의 동기가 되었다.

 

  각 체질은 기능상으로 서로 다른 最强 또는 最弱의 장기를 갖는다. A체질은 모든 장기들 중에 간기능이 最强하고 B체질은 모든 장기들 중에 간기능이 最弱하여 생리상으로 병리상으로나 성격상으로 많은 차이를 갖으며 그 生來적인 最强 또 最弱의 度를 유지할 때 그것들은 하나의 개성, 특징, 素質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최강, 최약의 장기들은 항상 현재의 度에서 尤甚化하려는 경향성을 갖고 있어 무엇이든지 핑계를 얻는대로 최강, 최약의 도가 지나치게 되면 그것이 각 체질의 병의 근본이 된다. 체질의학은 그 尤甚화한 최강 또는 최약의 장기를 발견하여 억제하고 또 촉진 강화하여 生來的 差度로 복구시키는 것을 치료법으로 한다.

 

  필자는 약으로 이것이 된다면 침으로는 더욱 명확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각 장기는 經絡을 통하여 서로 영향하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그 經絡을 통하여 각 장기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그것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침이기 때문이다. 체질이 분명하고 診斷이 정확하고 침법이 정확하면 신경통이나 瘀血에만 침이 필요하다는 묵은 관념을 초월하여 내과, 외과, 정신신경과 할 것 없이 만병을 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리고 약리가 그러하듯이 鍼理도 동명의 병이 체질에 따라 치료혈들이 다르다.

 

  腰通만 하여도 그에 사용되는 많은 침혈들이 있다. 三理, 季中, 曲池, 太白, 太谿, 經渠, 復溜, 陽谷, 陽谿의 補 그리고 臨泣, 束骨, 陽谷, 陽谿, 大敦, 湧泉, 通谷, 二間 등 穴의 瀉가 다 그것들이다. 腰通하면 腎虛를 생각한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그밖에 腎實, 膀胱實, 大腸虛, 大腸實로 인하여 요통이 되는 체질도 있다. 위에 말한 침혈들은 다 요통에 사용되나 經渠, 復溜 補는 腎虛腰痛에, 大敦, 湧泉 瀉는 腎實腰痛에 구분되어야 한다. 腎虛腰痛이라고 診斷하고 침은 膀胱實症穴인 三理, 季中을 補鍼하였는데 요통이 나았다면 그것은 치료는 맞고 診斷 膀胱實을 腎虛로 오진한 것이다. 사실은 세상에는 腎虛者보다 膀胱實腰通체질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료하는 체질침법은 일견 몹시 복잡할 것 같으나 정리조직된 체질침 처방은 지극히 간단하며 그것으로 만병을 치료한다. 그러나 먼저 체질의학 보급이 없이 체질침은 무용한 것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불원하여 체질의학은 새 시대의학으로 등장할 것을 믿는다.

(筆著 서울 特別市 神堂洞 大原漢醫院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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