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을 낫게 하다

  65세 여자 환자의 경우이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왼쪽 팔다리에 힘이 없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무릎이 마음대로 구부러지지 않고 주먹을 쥐려해도 손이 말을 안 듣길래 선뜻 불안감이 엄습하여 가족의 이름을 부르려고 하는데 발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평소에 나와 알고 지내던 터라 급히 전화연락을 했고 내가 달려가 보니 중풍이 발병한 것이 분명했다.

  우선 환자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병원으로 옮겨 C.T촬영을 해보니 뇌혈관의 일부가 막혀서 생긴 뇌혈전증이었다. 평소 혈압이 불규칙하다거나 심장병, 당뇨병의 소견도 없어 자세히 문진을 하자 거의 매일 고기 반찬을 드셨다는 것이다. 진맥을 하여 보니 금음체질이었다. 금음체질은 육식이 몸에 해로운데 이 사실을 모르고 계속 고기를 드셔서 병이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혈압도 140/90mmHg으로 정상이었다.

  우리는 중풍의 가장 큰 발병원인을 고혈압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혈압의 이상보다는 평소의 음식습관, 유전적 요인, 감정의 일시적 폭발 등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중풍 발병 후 24시간 안에 체질침을 시술하면 하루만에 극적인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으나 만약 며칠이 경과한 후에 치료하게 되면 호전속도가 늦어진다. 이 환자의 경우는 발병 당일 치료가 가능해서 만 하루가 지나자 일어나 앉을 정도로 호전되었고 언어장애도 많이 가벼워졌다. 2회 치료 후엔 무릎을 구부릴 수 있게 되었고 3회 치료 후에는 발가락도 움직일 수 있었다.

  상지는 하지에 비해 원래 호전속도가 느린 편이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손가락을 헤아릴 수가 있었고 대화중에 발음도 또렷해졌다. 치료기간 중 육식을 절대 금하고 곡물과 야채위주로 가볍게 들게 하였고 기거하는 방의 온도도 너무 덥지 않게 하라고 일렀다. 금음체질의 경우, 체표에 열이 많아 몸을 업게 하거나 땀을 나게 하면 피부의 열이 안으로 들어가 질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중풍환자의 재발률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 환자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과 섭생법을 모른 채 의사의 치료만 의지해서는 중풍이라는 병을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환자는 그 후 2주 동안의 치료로 정상활동이 가능할 만큼 회복되었고 지금도 건강하게 지낸다.

'8체질건강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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