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을 치료한 사례

  45세 남자 환자의 경우이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분이었는데 수면시간과 식사기간이 일정하지 않아 공복에 속쓰림이 있고 안면이 창백한 편이었다. 흡연 및 잦은 음주로 생긴 만성 위염으로 고생하던 가운데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러움과 구토증이 느껴지며 대변에 검은 피가 섞여 나왔다고 한다. 양뱡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심한 위궤양으로 출혈이 있고 천공의 위험도 있다고 했다.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이었는데, 평소에 친숙하게 지내던 천지의 강력한 권유로 한방치료가 가능한지 알고 싶다고 본원에 찾아왔다. 환자를 침대에 눕히고 진맥을 해보니 토양체질이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동일질병이라도 발병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많이 달라지므로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 원인을 곰곰이 잘 따져보아야 한다.

  토양체질은 항상 위장에 열이 많아 위산과다가 되기 쉽고, 이 위산으로 위벽이 헐어 자주 위장병이 재발하게 된다. 이것을 오래 방치해 두면 점차 위궤양으로 발전하게 되고 더 나아가 위암으로 변이될 수도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위장의 열을 식혀 주고 상처난 위벽을 재생하는 데 역점을 두어 침시술을 마치고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창백한 입술에 붉은빛이 돌고 극심했던 위장통증이 감소 하기 시작했다. 환자 자신도 놀라워할 정도였다.

  본원에 입원한 후 매일 치료를 하였고 사흘간 치료를 하자 대변이 흑색에서 정상변으로 바뀌고 진찰소견상 궤양출혈이 멈춘 것으로 보였다. 위내시경을 통해 위벽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환자에게도 고통스럽고 진찰과정에서 위벽에 무리한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일주일간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를 계속하였다. 미미하게 남아 있는 위장의 통증 이외에는 모든 상태가 양호하고 기분도 상쾌하다고 하였다.

  치료를 시작한지 10여일째에 다시 내시경 진찰을 한 결과 치료 전에 험하게 손상되고 패어 있던 위벽이 3분의 2정도 아물었고 새 조직이 재생되어 천공의 위험은 전혀 없어 보였다. 퇴원하여 철저히 체질에 맞는 음식을 들게 하고 한 달 간 통원치료를 한 후 다시 내시경검사를 해보니 위궤양은 완전히 치유되고 가벼운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위장질환은 특히 먹는 음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체질음식을 잘 가려 먹을 경우 거의 재발하는 경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체질건강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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