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와 안통을 호소한 환자

  환자가 처음 필자의 진료실에 내원했을 때의 주증상은 눈의 통증이었다. 자세히 문진해보니 만성적인 피로도 있었고 두중감(頭重感)을 겸하고 있었다. 맥진을 해보니 토양체질로 진단이 되었고 체질침법으로 기본방 5회에 장염증방을 사용해서 간을 목표로 치료해 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한방에서는 목속간(目屬肝, 눈은 간에 속한다는 뜻, 영추(靈樞)에 보면 폐기(肺氣)는 코에 통하고 간기(肝氣)는 눈에 통하고 심기(心氣)는 혀에 통하고 비기(脾氣)는 입에 통하고 신기(腎氣)는 귀에 통한다는 말이 있다.)이라고 하여 눈의 병을 단순히 안과적인 병으로 보지 않고 오장중의 하나인 간으로 보기 때문이다.

  치료 후 몇 분이 지나서 환자에게 자각 증상의 변화를 물어보니 눈의 통증이 상당히 경감하고 두중감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어떤 환자는 머리에 구름이 걷힌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이렇듯 속효가 나는 것이 8체질침의 특징이며, 침시술 후에 반응을 물으면 환자 자신도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을 한다.

  치료에 대한 반응을 물을 때 의사의 질문에 대해 환자는 항상 잘 관찰하여 솔직하게 대답하여야만 한다. 만일 정확히 관찰하지 못하거나 거짓으로 대답한다면 체질감별과 치료방법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 환자의 경우 2회 치료 후 자각증상의 개선이 더욱 현저해졌고 불과 몇 회로 치료를 마칠 수가 있었으며 피로감도 완전히 사라졌다. 물론 현대의학적인 방법으로 L.F.T(Liver Function Test:간기능 검사)를 비롯해서 다른 종합적인 검사 결과도 모두 정상 소견이었다.

  이렇듯 질병이란 검사상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검사에 나타나지 않는 증상을 개선시켜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참고로 환자들이 상복하는 약물도 부작용으로 피로를 일으키는데 그런 약물들을 열거해 보기로 하겠다.

  부작용으로 피로를 유발하는 약물
  ① 모든 안정제 및 수면제
  ② 모든 항히스타민제
  ③ 대부분의 항경련제
  ④ 대부분의 소염진통제
  ⑤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⑥ 경구 피임약
  ⑦ 담배

'8체질건강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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